브라질, 코로나19 사태 진정될 때까지 크루즈선 운항 금지

입력 2020-03-15 03:06  

브라질, 코로나19 사태 진정될 때까지 크루즈선 운항 금지
북동부 항구 정박 크루즈선서 감염 증상자 2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크루즈선 운항을 금지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 선박 운항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동안 크루즈 관광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4일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2단계 '임박한 위험'에서 3단계 '공공보건 비상사태'로 높였다.
보건부는 '공공보건 비상사태'가 최소한 겨울이 시작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12일 북동부 페르남부쿠주(州) 헤시피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 선박에서 70대 후반의 캐나다인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자 승객 하선을 중단시켰다.
위생감시국은 승객 하선 도중 캐나다인이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으며, 모든 승객을 선박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즉시 헤시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전날에는 또 다른 승객 1명이 코로나19 유사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
승객 318명과 승무원 291명 등 609명을 태운 이 선박은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 이타자이,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파라치, 북동부 바이아주 사우바도르 등을 거쳐 헤시피에 도착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98명 보고됐으며, 확진자는 상파울루주(56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16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심 환자는 1천485명이며, 검사가 시작된 이래 1천3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상파울루시와 리우시 등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보건부는 국내 지역 감염 가능성보다는 이탈리아 등 외국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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