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8년차…상품 교역 1.3배·상호 투자 2.4배 늘어

입력 2020-03-15 11:00   수정 2020-03-15 14:52

한미 FTA 8년차…상품 교역 1.3배·상호 투자 2.4배 늘어
작년 수출 부진에도 대미 수출 선방…상품수지 흑자폭은 감소
미국의 대한국 투자액 역대 최대 기록…서비스수지 적자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가 발효된 지 15일로 8년차를 맞았다.
이 기간 미국과의 상품 교역액은 1.3배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는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미 수출이 소폭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또 FTA 발효 후 미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액이 두배로 증가하며 지난해 미국의 대(對)한국 투자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상품 교역액은 1천352억달러로 발효 첫해인 2012년 1천18억달러보다 1.3배가 됐다.
대미 교역액은 2015년(-1.6%)과 2016년(-3.6%)을 제외하면 1.0∼11.6%의 상승세를 보였고, 2017년(8.8%)을 뺀 나머진 해는 전체 교역액 증감률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의 전체 교역액이 8.3% 줄어든 와중에도 대미 교역액은 2.7%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전체 수출액은 10.4%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액은 733억달러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및 차부품,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며 석유제품(20.7%)과 플라스틱제품(15.0%)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에 무선통신기기(-28.6%), 컴퓨터(-10.0%), 반도체(-7.5%)의 대미 수출은 감소했다.
FTA 비(非)혜택품목의 수출(-5.2%)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혜택품목의 수출은 6.3% 증가했다.
특히 대형자동차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혜택품목의 비중이 전년보다 2.9%포인트 많은 55.0%로 확대됐다.
지난해 대미 수입은 6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전체 수입액이 6.0%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주요 대미 수입 품목은 원유, 반도체, 항공기 및 부품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선을 중동에서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면서 미국산 원유(99.7%)와 액화석유가스(LPG·10.6%) 수입이 크게 늘었다.
항공기 및 부품(13.3%), 육류(6.5%), 자동차(4.4%) 등의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FTA 혜택품목의 대미 수입액과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11.7%와 3.8%포인트 증가했다.
원유 수입의 급증으로 혜택품목의 비중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커진 64.6%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중국(21.3%) 다음으로 많은 12.3%다. 미국의 비중은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해 3위 일본(9.5%)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이 모두 늘어났으나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흑자 폭은 전년(138억달러)보다 감소했다.
2018년 양국 간 서비스 교역은 468억달러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대미 서비스 수출은 163억달러로 전년보다 9.0% 늘어난 반면, 수입은 306억달러로 2.2%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143억달러 적자로 전년(-163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2019년 3분기 누적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 기준 102억5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5억1천만달러) 대비 20.4% 증가했다. 신고 기준으로는 43.9% 늘었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3분기 누적) 대미 투자는 746억3천만달러이며 발효 전(2004∼2011년 누적 278억7천만달러)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 68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누적) 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액은 375억9천만달러이다. 이는 발효 전(2004∼2011년 누적 185억9천만달러)보다 2.0배 확대된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양국간 상호 투자가 2.4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제조업이 전년보다 9.7% 증가한 19억5천만달러, 서비스업이 20.7% 늘어난 4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표] 한미 FTA 발효 후 대미 교역 동향
(단위: 억달러, %)
┌────┬───┬───┬───┬────┬───┬───┬───┬───┐
│ 구분 │2012년│2013년│2014년│ 2015년 │2016년│2017년│2018년│2019년│
├────┼───┼───┼───┼────┼───┼───┼───┼───┤
│ 대미 │1,018 │1,036 │1,156 │ 1,138 │1,097 │1,193 │1,316 │1,352 │
│ 교역 ├───┼───┼───┼────┼───┼───┼───┼───┤
││(1.0) │(1.8) │(11.6)│ (-1.6) │(-3.6)│(8.8) │(10.3)│(2.7) │
├────┼───┼───┼───┼────┼───┼───┼───┼───┤
│ 대세계 │10,675│10,752│10,982│ 9,633 │9,016 │10,522│11,401│10,455│
│ 교역 ├───┼───┼───┼────┼───┼───┼───┼───┤
││(-1.1)│(0.7) │(2.1) │(-12.3) │(-6.4)│(16.7)│(8.4) │(-8.3)│
└────┴───┴───┴───┴────┴───┴───┴───┴───┘
※ 자료: 한국무역협회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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