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투표 8시간 전 전격 중단…코로나19에 미국 경선 흔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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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7 15:42  

오하이오 투표 8시간 전 전격 중단…코로나19에 미국 경선 흔들(종합)

오하이오 투표 8시간 전 전격 중단…코로나19에 미국 경선 흔들(종합)
다른 지역도 연기 등 대안 검토 속출
대규모 유세 대신 '가상행사'로 바뀐 풍속도…'텔레 타운홀'·'디지털 랠리'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안용수 기자 = 미국 대선 경선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오하이오주에서 1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투표를 불과 8시간 앞두고 주지사가 직권으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내일 예비선거를 그대로 하는 것은 투표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유권자들을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보건 위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직전 법원은 경선을 연기해 달라는 소송에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공화당 소속의 드와인 주지사가 주 보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전격적으로 선거 일정을 멈춰 세운 것이다.
오하이오의 상황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요동칠 대선 정국의 전형적인 단면이라고 AFP 통신이 전망했다.
앞으로 오하이오는 법원과 협의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경선 일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다만 오하이오와 같은 날 경선이 예정된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리노이주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는 가장 먼저 내달 4일 치를 예정이던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비선거를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도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양당 경선을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민주당도 29일 열릴 예정인 프라이머리를 내달 26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켄터키주도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주 국무장관이 합의해 5월 19일로 예정된 예비선거일을 6월 2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를 내달 4일 치르는 와이오밍주의 경우 당원에게 직접 참석을 중단하고 우편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민주당의 각 선거 캠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지지세가 강한 노년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불리한 상황이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당선을 위해 강력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를 반드시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이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선거 풍속도도 바꾸고 있다. 유세에선 직접 유권자를 만나고 대규모 청중을 동원한 선거운동이 사라지고 온라인을 활용한 화상회의 형식의 타운홀 미팅이나 디지털 집회가 등장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최대한 많은 장소를 돌며 다수의 청중과 만나는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교감하는 '가상 행사'를 도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인과 함께 경선 당일인 17일 밤 8시 타운홀 형식으로 4개 지역 유권자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텔레 타운홀' 행사를 연다.
샌더스 의원은 연예인과 예술가 등 유명 인사와 함께 하는 '디지털 랠리'를 16일 밤 개최했다. 영화배우 대릴 해나와 음악가 닐 영도 참여해 음악 공연도 펼쳤다..


이번 17일 경선은 '슈퍼 화요일' 승리로 승기를 잡고 '미니 화요일'까지 이겨 양자 대결 구도에서 '원톱'으로 올라선 바이든이 승리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힐지,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는 샌더스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경선을 앞두고 치러진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은 바이든은 이날까지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에서 56.5%를 기록, 34.4%에 그친 샌더스를 20%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섰다.
이날 발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경선 지역의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 51%의 지지율로 샌더스(31%)를 20%포인트 차로 크게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바이든 890명, 샌더스 736명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3천979명)의 과반인 '매직넘버' 1천991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경선에서도 바이든이 주요 지역에서 이긴다면 확고한 선두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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