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9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중 원유 감산에 합의하리라는 기대감이 무산됐다"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2분기 평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42달러에서 25달러로 낮췄다.
박광래·한세원 연구원은 "당초 이달 중 러시아와 사우디가 일정 수준의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봤으나, 협상 시기로 간주한 18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 연대체) 공동감산기술위원회 개최가 무산되며 합의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추락한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WTI 유가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WTI는 한 달 사이 50% 이상 폭락했다.
이들은 "현재 유가에는 4월 사우디 증산 개시에 대한 우려가 이미 일부 반영돼 있지만, 최근처럼 자산 가격이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에는 실제 증산이 발표될 경우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달 들어 미국·유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며 세계적 원유 수요 감소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며 "당초 4~5월 중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가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상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분기 말~3분기 초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당초 OPEC이 제시한 하루 150만 배럴이 아닌 50만~100만 배럴 수준의 감산에 합의하는 시나리오가 향후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 경우 3분기 37달러, 4분기 44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산유국 간 '치킨게임'이 본격화돼 하루 증산량이 137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며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이 1억 배럴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는 적지 않은 증가량"이라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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