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52명 늘어…"전체 199명으로"(종합2보)

입력 2020-03-20 01:48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52명 늘어…"전체 199명으로"(종합2보)
사망자 발표 두곤 혼선…당국 "코로나19 확진 첫 사망자 사인은 혈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일(현지시간) 199명(외국인 11명 포함)으로 늘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전국 23개 지역에서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12명,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와 우랄산맥 인근 스베르들롭스크주에서 각각 5명씩, 중부 툴라주·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극동 하바롭스크주에서 각각 3명씩 발생했다고 대책본부는 소개했다.
이로써 전날 147명이던 전체 확진자 수는 199명으로 늘었으며 모스크바의 확진자 수는 100명(일부 통계는 99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들이 모두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다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에선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인들이 발병하거나 그 가족들이 전염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의무적 자가격리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럽국가들과 미국, 중국, 한국 등 코로나19 다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하던 '2주간의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를 모든 입국자에게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달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모든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금지한 만큼 외국 방문 후 귀국하는 자국민이 주로 의무적 자가격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기본적으로 거주지에서 체류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격리 시설에서 지내며, 자가격리 기간에는 가족이나 외부 사람들과 절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를 두고선 혼선이 빚어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앞서 이날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를 인용해 전염병 확진 판정을 받아 모스크바 동쪽 제2감염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79세 여성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를 치료했던 제2감염전문병원 측은 "환자가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포함한 여러 지병을 갖고 있어 종합적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뒤이어 모스크바시 대책본부 측은 사망 환자 부검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 환자가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으로 입원했고 코로나19 양성 판정도 받았으나 직접적 사망 원인은 폐렴이 아닌 혈전에 의한 폐동맥색전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바이러스성 폐렴이 아니라 혈전으로 인한 폐색전증이 직접 사인이 됐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후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사망자를 '0'으로 발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양국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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