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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여전한 데…中 윈난성 "학교서 마스크 안해도 돼"

입력 2020-03-20 14:29   수정 2020-03-20 14:55

코로나19 공포 여전한 데…中 윈난성 "학교서 마스크 안해도 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남서부 윈난성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학교 개학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사·학생이 교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윈난성 교육청 저우룽(周榮) 청장은 최근 '개학 및 학교방역' 관련 화상회의에서 "원칙적으로 교사·학생에게 교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윈난성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교직원들이 학교에 출근하고, 23일부터 초·중·고등학교 등이 순차적으로 개학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통지문에서 교사·학생·교직원 등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3등급을 구분하고 저위험군에 속하는 경우만 학교에 나오도록 했다.
고위험군에는 최근 14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경우뿐만 아니라 후베이성과 한국·이란 등을 여행한 경우 등도 포함됐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는 중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펑파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으면 어떻게 교사·학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학부모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각 가정에서 학부모가 알아서 학생의 건강위험등급을 평가하도록 했는데, 학부모가 증상을 숨기고 신고하지 않거나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윈난성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정상적이고 이해가 간다"면서도 "저우 청장은 발언도 틀린 게 아니다. 청장 개인이 마음대로 말한 게 아니라 회의에서 반복적인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호전되고 안정적이라는 전제하에, 학교에 오는 인원은 반드시 저위험 등급의 건강한 사람이어야 하고 이 경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쿤밍(昆明) 시민은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 일반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 쓰게 된다"면서 "초등학생은 자제력이 없어 주변에서 착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등교하는 사람들 모두가 위험이 낮다는 걸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일부 학부모가 저위험으로 거짓 보고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펑파이는 "만약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경우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가정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고 학교도 해결 능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교육청 측은 이러한 인터넷상의 논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사람이 많지 않고 통풍이 잘될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양로원·교실·공사현장·기숙사 등에서는 마스크를 휴대했다가 사람이 밀집되면 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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