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령으로 한인동포 타격…보건장관 "공공보건 시스템 붕괴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상파울루주에서 9명,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로, 당뇨와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전날의 621명에서 904명으로 하루 새 283명 늘었다.
전국 5대 광역권별 확진자 수는 남동부 553명, 북동부 134명, 중서부 112명, 남부 90명, 북부 15명 등이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이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날부터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을 금지하는 휴업령을 내리면서 한인 동포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타운이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의 주요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한인 동포들의 주업종인 의류업체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한편,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가 현재 속도로 확산하면 조만간 공공보건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데타 장관은 이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화상회의를 통해 "4월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해 5∼6월에 이런 상황이 유지된 뒤 7월부터 조금씩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앞서 4월 말께 공공보건 시스템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데타 장관은 사람의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감염자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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