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판 에이태킴스, 핵무기 탑재용 활용 가능성"

입력 2020-03-26 07:18  

38노스 "북한판 에이태킴스, 핵무기 탑재용 활용 가능성"
"미사일 직경 길어 핵무기 탑재 가능…북한 의도는 불분명"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북한이 지난 21일 2차례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무기는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24라고 명명하고 이 미사일의 직경과 탄두 탑재 용량 등을 추정한 뒤 전술용, 전략용으로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두 발의 발사체를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이튿날 이 미사일이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뜻하는 전술유도무기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전술유도무기인 '에이태킴스'(ATACMS)'와 닮아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린다.
38노스 역시 KN-24가 외견상 에이태킴스와 비슷하다면서도 미사일 비행 거리와 몸체 직경에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에이태킴스가 160~560kg의 탄두를 장착하고 300km를 비행한다면,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KN-24는 비행거리 410km에 500kg 이상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비행거리 등에 근거할 때 KN-24 몸체의 직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700~850mm 수준으로, 610mm인 에이태킴스보다 긴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는 북한이 2017년 2월 공개한 구 모양의 핵폭발 장치 지름이 600mm 정도였다면서 탄두 부분에 이 장치를 설치하려면 KN-24의 몸통 직경이 700mm에서 750mm는 돼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는 38노스가 자체 추정한 KN-24의 직경인 700~850mm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북한이 KN-24에 핵무기를 실을 의도가 있는지는 절대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이 나중에 KN-24를 (전술, 전략)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지난 21일 두 차례 미사일 발사가 북한 KN-24의 5~6번째 시험이었다며 북한이 겨우 몇 차례 시험 후 군부대에 배치한 이전 사례에 비춰볼 때 이 미사일이 조만간 실전 배치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두 미사일의 발사 간격이 5분이었는데, 이는 북한이 미국 시간으로 지난해 8월 9일과 15일 각각 KN-24 미사일을 두 발씩 발사했을 때 간격인 15분에 비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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