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된 한국 선박 두 척, 억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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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27 09:44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된 한국 선박 두 척, 억류 장기화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된 한국 선박 두 척, 억류 장기화

'CH벨라호' 77일째, '에스제이가스 7호'는 49일째 억류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영해 침범 혐의로 현지 해군에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의 억류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다.



27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1일 나포된 화물선 'CH벨라호'는 77일째, 2월 8일 나포된 LPG운반선 '에스제이가스 7호'는 49일째 각각바탐섬과 빈탄섬 사이 해군기지 앞바다에 묶여 있다.

두 척 모두 인도네시아 빈탄섬 인근 영해에 닻을 내렸다가 붙잡혔다.

CH벨라호에는 한국인 선장·선원 4명이 탑승해 있고, 에스제이가스 7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선원 각 1명이 타고 있다.

이들은 여권을 압수당한 채 사건이 처리될 까지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선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다"며 "억류된 한국인 선장·선원들과 전화 통화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해당 선장들과 통화했는데 건강 이상자는 없고,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육지에서 식료품을 계속해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에서 인도네시아 군 당국 고위급과 만나려 해도 최근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약속을 잡기 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영해 침범 혐의로 나포된 선박이 벌금 등을 내고 풀려나려면 길게는 석 달 이상 억류될 수 있다.

앞서 같은 지점에서 한국인 선장·선원 9명을 태운 'DL릴리호'가 작년 10월 9일 나포됐다가 100일만인 올해 1월 17일에서야 풀려났다.

장기간 선박이 억류돼 있으면 화물·LPG 운송 지연에 따른 손해가 막대한 것은 물론이고, 계속 배에 묶여 있어야 하는 한국인 선원들의 육체적·심리적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CH벨라호는 인도네시아에서 영해 침범 혐의로 기소돼 이미 두 차례 재판이 열렸고, 에스제이가스 7호는 아직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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