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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장·경기장이 쉼터로…각국, '코로나19 무방비' 노숙자 대책

입력 2020-04-01 08:53  

투우장·경기장이 쉼터로…각국, '코로나19 무방비' 노숙자 대책
격리할 곳 없는 노숙자들, 바이러스에 무방비 노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격리령이 내려진 가운데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감염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각국은 노숙자들의 감염과 이들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노숙자 임시 쉼터를 마련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 국민 격리령이 내려진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의 유서 깊은 투우장이 노숙자 쉼터로 변신했다.
1766년 지어져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아초 투우장엔 기부받은 침대와 매트리스 150개가 놓일 예정이다. 노숙자들에겐 음식과 의료서비스도 제공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한 달 전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졌던 삼바드롬이 노숙자 쉼터가 됐다. 관람석 아래의 공간을 침실로 만들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 침대를 놓았다.
총 400개의 침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리우 거리의 노숙자 중 노인과 임신부, 여성, 아이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게 된다.



엄격한 격리령이 내려진 아르헨티나에서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이 스포츠클럽 세 곳을 노숙자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독일 마인츠에선 일부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들이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시내의 대형 주차장 바닥에 선을 긋고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카지노는 버려졌고, 호텔의 수천개 객실은 비어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노숙자 대피소로 야외 주차장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 곳곳의 노숙자들은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노숙자 쉼터와 무료 급식소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거리를 떠도는 이들이 늘어났다.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거나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위험도 커지고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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