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임시 병원을 설치해 이번 주 문을 열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임시 병원은 스톡홀름의 한 지역인 엘브셰 교외에 있는 대규모 전시장에 설치됐다.
이 병원은 초기에는 140명가량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점차 최소 600명까지 환자를 늘릴 예정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78명, 사망자는 333명이다.
그러나 증세가 심각한 경우나 의료진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톡홀름 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도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79명이다. 이밖에 143명이 현재 중환자실에 있으며, 다른 572명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학교와 상점 문을 닫고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의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있는 다른 많은 유럽 국가와는 달리 좀 더 약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70세가 넘는 고령자에게는 자가격리를 촉구하고, 50명이 넘는 모임과 요양원 방문은 금지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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