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자 "가장 힘든 한주 될 것…진주만·9.11 같은 순간"(종합)

입력 2020-04-06 03:48  

미 보건당국자 "가장 힘든 한주 될 것…진주만·9.11 같은 순간"(종합)
'코로나19 TF'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 방송 인터뷰
파우치 "아직 정점 도달 안 해…계절적 성격 띠게 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는 고위 보건 당국자들이 5일(현지시간) 다가오는 주가 최악의 한 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많은 사상자를 냈던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피습과 2001년 9·11 테러를 거론하며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건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애덤스 단장은 앞으로 30일 동안 모두가 제 몫을 하면 터널 끝에 빛이 있을 것이라면서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모두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했으며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선 미국이 치명적 시기, 참혹한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언급한 데 대한 진행자의 지적에는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우리는 대통령에게 조언했다"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약물에 대해 느끼는 것보다는 그것(클로로퀸)의 안전성에 대해 조금 더 낫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했지만, 대통령은 이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진행자가 거론하자 "마스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며 백악관 의사들과 CDC는 모든 사람이 대통령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이번주는 나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발병 곡선 상승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1주일 이내, 어쩌면 조금 더 후에 곡선이 평평하게 되고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 완화 조치가 그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상황이 나빠질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방향 전환 전에 일어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병 상황이 정점에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 8∼9일 이내에 전환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말일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것을 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올해 세계에서 완전히 근절될 것 같지 않다면서 다음 계절에 부활의 시작을 볼 수도 있다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것을 전세계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계절적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기도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낮 12시 9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만1천762명, 사망자는 9천13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난 2일부터 전날 대비 하루에 3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여왔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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