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에 일주일 동안 남을 수 있어"

입력 2020-04-06 10:27  

"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에 일주일 동안 남을 수 있어"
지폐·플라스틱·유리 등에서도 수일간 전파력 유지
"마스크 만진 손으로 얼굴 만지면 절대 안 돼…외출 후 손 씻어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스크 위에 일주일 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오 푼 교수, 말릭 페이리스 교수 등 홍콩대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상온에서 다양한 물체의 표면 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랜 시간 남아 전파력을 유지하는지를 측정했다.
논문에 따르면 인쇄물과 화장지 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시간 이상 남아있지 않았지만, 표면처리를 한 목재와 천(실험용 면 가운) 위에서는 이틀 동안 남아있었다.
지폐, 유리 등의 표면에서는 나흘이 지나서야 사라졌으며, 플라스틱, 스테인리스스틸 등의 표면에서는 4일에서 7일까지 남아있었다.
놀랍게도 수술용 마스크의 표면에서는 7일이 지난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호적인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표준적인 소독 방법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소독제, 표백제 등은 바이러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절대 마스크 표면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
지난달 CDC 등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리 위에서는 4시간, 판지 위에서는 24시간 이상 남아있지 않았지만, 플라스틱과 철 위에서는 72시간 동안 남아있었다.
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물건 등을 사서 집에 온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손을 씻기 전에는 입, 코 등 얼굴을 만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온 물건 중 부패하지 않는 물건은 쇼핑백에 담아둔 채 하루 동안 놔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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