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슬로바키아 법원이 6일(현지시간) 탐사 보도 기자 살해 사건의 공범 중 한 명에게 징역 20여년의 중형을 내렸다고 국영 TASR 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전직 군인인 미로슬라우 마르체크(37)에 대해 2년 전 잔 쿠치악 기자와 그의 약혼자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사촌이 그 같은 제안을 해왔으며, 자신을 차에 태워 범행 장소인 쿠치악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쿠치악 기자는 슬로바키아 정치권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던 중 2018년 2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근교 자신의 집에서 약혼자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정경 유착과 관련해 10여 개 기업을 운영하는 마리안 코치네르의 사업 관계에 대한 기사도 준비 중이었다.
그의 피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슬로바키아는 발칵 뒤집어졌다.
더욱이 정치인들과 사법부, 심지어 경찰까지 코치네르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대규모 부패 척결 시위를 벌였으며 당시 총리 등이 사퇴했다.
코치네르는 쿠치악 기자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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