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앞으로 2개 분기 후 완전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파른 매출 감소가 오는 9월까지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코로나19 경험을 토대로 추정할 때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다른 지역 상황이 개선되려면 6개월 정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강제 휴업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매출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 11일까지만 해도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이 8%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동일 점포 매출액은 무려 60~70% 격감했다.
이 회사는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중국 시장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은 일시적이고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의 경우 3월부터 조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개 분기가 지나면 완전히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3월 마지막 주 매출은 종전 대비 42% 감소한 수준이었다.
중국에 많은 소매 점포들을 보유한 나이키와 맥도날드도 코로나19 발병 후 스타벅스와 비슷한 매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25억달러의 현금과 35억달러의 단기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자사주 매입과 투자를 연기했으며, 재량지출을 줄여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실적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데, 분기 배당금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경제분석팀의 마이클 헬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아직 더딘 매출 회복에 관대한 모습이지만 스타벅스의 60~70% 매출 감소가 5월까지 이어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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