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정례회견, 코로나 빌미로 줄이려다 기자단 반발로 무산

입력 2020-04-09 11:43  

日정부 정례회견, 코로나 빌미로 줄이려다 기자단 반발로 무산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코로나19 긴급사태를 고려해 기자회견 횟수를 줄이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자회견을 더 열어야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판단에 따라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발효한 8일 일본 총리실과 기자단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기자회견 횟수를 줄이는 문제를 놓고서다.
아사히신문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총리관저보도실은 총리실을 취재하는 기자단인 '내각기자회'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하루 한 차례로 줄이자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스가 장관은 원칙적으로 매일 오전, 오후 등 2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다.
이 와중에 기자회견 업무를 관장하는 총리관저보도실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를 계기로 관저 내 감염 확산 방지와 스가 장관의 업무 급증을 핑계삼아 하루 2차례 기자회견을 9일부터 오전 1차례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기자단은 오히려 긴급사태 상황인 만큼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보도실은 종전대로 하루 2차례 기자회견을 열되 통상 10~15분 정도인 회견 시간을 한층 엄격하게 운영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쪽으로 절충이 이뤄졌다.
아사히신문은 정부 측이 매주 2차례의 각의 후 열리는 지방창생상 등 각료 4명의 기자회견을 주 1회로 줄이고 화상 회견도 도입하자고 제안해 기자단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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