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금지"…코로나19 맞서 바리케이드 쌓는 멕시코 관광지

입력 2020-04-11 05:13  

"외지인 금지"…코로나19 맞서 바리케이드 쌓는 멕시코 관광지
태평양 해안 관광지 등 진입로 봉쇄…도로에 흙 쌓아두기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가운데 한 나라 안에서도 외부인의 유입을 막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멕시코에선 해변 마을을 비롯한 관광지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북서부 칼리포르니아만에 위치한 리조트 타운인 푸에르토페냐스코는 이날 마을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세 곳 중 두 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키코 문로 푸에르토페냐스코 시장은 "주민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친척, 친구, 관광객, 외지인 모두 진입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주민은 드나들 수 있지만 들어온 후에는 12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주민 6만여 명의 푸에르토페냐스코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역시 태평양 연안에 있는 나야리트주의 링콘데과야비토스도 관광객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에 흙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인근 사율리타에서도 주민들이 관광객 차량을 막기 위해 스스로 도로를 봉쇄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고 AP는 전했다.
안토니오 에체베리아 나야리트 주지사는 해변을 찾는 이들을 향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며 "관광객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지금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산악 마을인 테포스틀란도 "휴식에 들어간다"며 도로를 막았다.
마을들이 이렇게 '자체 봉쇄'에 나서는 것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관광 도시에서 외지인들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는 현재까지 3천44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수도 멕시코시티(909명)지만, 인구 대비 확진자는 유명 휴양지 캉쿤이 있는 킨타나로오(159명)가 가장 많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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