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휴교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 일부 학부모가 보이콧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15일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풀 예정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한 학부모 그룹은 '내 아이는 실험실 쥐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4만명이 넘는 지지자를 모았다.
이들은 자녀를 감염 위험에 노출하기에는 코로나19에 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블룸버그는 많은 학부모가 이제 정부의 계획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계획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학을 해도 10명이 넘는 모임은 계속 금지된다. 이에 따라 어린 학생들은 봉쇄 조치 전보다 규모가 훨씬 작아진 학급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중·고등학교 개학은 내달 1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 쇼핑센터, 미용실 등은 계속 문을 닫게 된다. 국경 역시 계속 폐쇄되며, 대규모 모임은 8월까지 금지된다.
덴마크 정부는 만약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 즉시 제한 조치를 재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천511명, 누적 사망자는 299명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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