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중소기업 기술자 입국 허용…이달 말 400여명

입력 2020-04-16 16:19  

베트남, 한국 중소기업 기술자 입국 허용…이달 말 400여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이 삼성과 LG에 이어 한국 중소기업 기술자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당국은 또 이 같은 입국 제한 조처를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꽁트엉 등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달 말 한국 중소기업 기술자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고, 베트남 북부 꽝닌성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350여명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3사와 협력사 직원 250여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지만, 중소기업 기술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중소기업 기술자들도 단체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통화에서 "중소기업 인력도 이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한 뒤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지난 9일 한국 중소기업 기술자의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꽝닌성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 입국할 중소기업 기술자가 4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업체별로 5∼10명 수준이어서 50개 안팎의 기업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국을 요청한 기업의 사정 등으로 협의 과정에 입국 인원이 다소 줄 수 있다.
중소기업 기술자들은 삼성 등 대기업 기술자들처럼 전세기를 타고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입국하게 된다. 그러나 대기업처럼 14일간의 격리를 위해 사업장 근처에 호텔을 통째로 임대할 여건이 안되고 인원도 적어 공항 근처 숙소에서 14일간 격리한 뒤 해당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꽝닌성 할롱시에 있는 5성급 호텔인 'FLC 그랜드 호텔 할롱'이 격리 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기술자들은 입국에 앞서 한국의 관련 기관이 발급하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베트남의 승인을 받게 된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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