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G20 성장률 -2.8% 전망…한국, 하락폭 가장 작아

입력 2020-04-16 23:25  

IMF, 올해 G20 성장률 -2.8% 전망…한국, 하락폭 가장 작아
선진국 -6.0%, 신흥시장 -0.4% 전망…한국은 -1.2%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한국이 포함된 주요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14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후속으로 이날 공개한 G20 조망보고서에서 G20 국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6.2%포인트 하락한 -2.8%로 예상했다.

G20은 주요7개국(G7)을 포함한 19개 국가와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이다. G20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교역의 4분의 3이며, GDP 기준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경제권역별로 한국과 함께 미국, 일본, 독일 등 9개국이 포함된 선진국의 경우 성장률이 1월 전망치보다 7.6%포인트 떨어진 -6.0%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은 4.5%로 올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시장 10개국 역시 올해 GDP 성장률이 1월 추산보다 5.1%포인트 떨어진 -0.4%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년에는 7.3% 성장하며 선진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국가는 중국(1.2%), 인도(1.9%), 인도네시아(0.5%) 3곳에 불과했다.
이어 한국은 -1.2%로 성장률 순위에서 4번째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작은 나라로 분류됐다.
한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와 비교해 3.4%포인트 떨어진 것이지만 G20 국가 중 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이밖에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1월 전망보다 7.9%포인트 하락한 -5.9%로 추정된 데 이어 일본(-5.2%), 독일(-7.0%), 영국(-6.5%), 프랑스(-7.2%), 이탈리아(-9.1%), 브라질(-5.3%), 캐나다(-6.2), 러시아(-5.5%) 등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정점을 지났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안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 서비스 업종에서 큰 타격을 준다며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의 3월 극장 수입이 거의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고, 한국, 중국, 미국의 TV 시청이 늘어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 유동성 공급 사례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한국을 꼽았다.
IMF는 "강력한 글로벌 정책 조치만이 대유행을 제압하고 강한 경제 회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G20은 세계가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포용적 성장의 길로 되돌아가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국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IMF는 지난 14일 대유행이 2분기에 잦아들고 억제 노력이 점진적으로 풀어질 경우 올해 전 세계 GDP 성장률을 -3.0%로 추산하며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이 길어진다면 올해 성장률이 3%포인트 추가로 하락하고, 여기에 내년에 재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긴다면 내년 성장률 역시 추가로 8%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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