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항모 승조원 절반이 코로나19 감염(종합)

입력 2020-04-18 01:23  

프랑스 핵항모 승조원 절반이 코로나19 감염(종합)
샤를 드골 항모전단 대원 2천300명 중 1천81명 '양성'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와 호위함의 승조원 절반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하원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샤를 드골 항모전단 승조원 총 2천300명 중에 현재까지 2천10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1천8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대원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감염된 것이다.
감염자 중 545명의 대원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태가 좋지 않은 24명이 해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중증치료 병상에 있다고 파를리 장관은 밝혔다.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대원들은 툴롱 인근 해군 시설에 분산해 격리수용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하기 시작했는지를 비롯해 초동 대처의 적절성 여부, 감염의심자 발생 후 함장의 작전 중단 요구를 해군 상층부가 묵살했다는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 중이다.
샤를 드골은 프랑스군이 보유한 유일한 항공모함으로 핵추진 동력으로 가동하며, 주력 함재기는 전천후 전폭기 라팔이다.
샤를 드골 항모전단은 중동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인 '샤말' 작전에 지난 1월 투입돼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한 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훈련을 위해 북대서양에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의심자가 다수 발생하자 작전을 전격 중단하고 지난 12일 프랑스 남부 툴롱 기지로 서둘러 귀환했다.
항공모함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샤를 드골 호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의 핵추진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지난 14일 기준 589명이 감염(사망 1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루스벨트 호의 승조원은 4천800여명으로, 샤를 드골 호의 두 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샤를 드골의 코로나19 사태가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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