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속 보건장관 바꾼 브라질 대통령…비판여론 커져

입력 2020-04-19 02:52  

코로나19 확산속 보건장관 바꾼 브라질 대통령…비판여론 커져
여론조사 64% "잘못됐다"…대통령 코로나19 대응방식 부정적 평가 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두고 자신과 갈등을 빚은 보건장관을 교체한 데 대해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종양 전문의인 네우손 루이스 스페를리 타이시를 임명했다.
18일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전날 1천6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휴대전화 설문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만데타 전 장관 해임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25%에 그쳤고 11%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보건장관 교체 이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잘할 것' 32%, '잘 못 할 것' 36%로 나왔다.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란 답변은 20%, 무응답은 13%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6%, 부정적 38%, 보통 23%, 무응답 3%로 나타났다.
만데타 전 장관과 주지사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각각 70%와 54%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제한적 격리'를 주장했으나, 만데타 전 장관은 대규모 사회적 격리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만데타 전 장관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두 사람 간의 이런 갈등은 회복 불능의 상태로 확대됐으며, 결국 보건장관 교체로 이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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