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비싼 옷은 잘나가네…보복소비·온라인판매 효과

입력 2020-04-22 07:00  

코로나19에도 비싼 옷은 잘나가네…보복소비·온라인판매 효과
랑방컬렉션·이자벨마랑·톰브라운 선전…'부 과시' 베블런효과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패션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고가 브랜드들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억눌린 소비 욕구가 부의 과시를 위한 명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22일 여성복업계 1위인 한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고가 브랜드인 랑방 컬렉션과 타임의 판매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


한섬 브랜드 중 최고가에 속하는 랑방 컬렉션은 한섬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 파리가 협력해 선보인 라이선스 브랜드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한섬 대표 브랜드인 타임도 1분기 온라인 판매가 58% 급증했다.
LF가 수입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올해 들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남성복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판매하는 톰브라운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톰브라운은 남성 정장으로 유명한 '준명품' 브랜드로,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로 중저가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고가 브랜드의 선전은 보복 소비와 베블런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보복 소비는 억눌린 소비 욕구가 한 번에 분출되는 것을, 베블런 효과는 부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오를수록 제품이 더 잘 팔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한 이들 브랜드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판매가 증가한 브랜드들은 모두 온라인몰(한섬닷컴, LF몰, SSF샵)에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격의 차이가 없는 점도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패션업계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평소에 사지 못했던 고가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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