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위원장 "음성판정 韓기업인 중앙아 출장때 격리면제 추진"

입력 2020-04-22 15:00   수정 2020-04-22 16:07

북방위원장 "음성판정 韓기업인 중앙아 출장때 격리면제 추진"
"1~2개국과 협약 맺어 '코로나 프리 패스포트' 연내 시범운영 계획"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북방국가 출장 시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게 하는 '코로나 프리 패스포트'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에서 연 제7차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둔 21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제도를 통해 경제협력, 무역투자 분야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프리 패스포트란 방역 검사 내역서를 소지한 기업인에 한해 2주 자가격리 절차 없이 중앙아시아로 자유롭게 출장을 다녀올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금도 특별입국 제도를 통해 해외 출장을 다녀올 수 있지만,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사전에 알기 어려워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권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감염병 이슈가 또 발생하면 기업인들이 입국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중앙아시아 1∼2개국과 업무협약을 맺어 연내에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방국가들의 경우 한국과 인적교류, 관리, 협력 상황이 양호해 중앙아시아, 북방지역에 이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일부 연기됐으나 하반기에는 국경통제가 일부 풀릴 전망인 만큼 굵직한 정책은 올해 안에 결실을 보고자 한다고 권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류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이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잠정 연기된 상태"라며 "다만 한러 서비스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5월 9일 열릴 예정이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초청한 바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승전기념 행사 연기를 발표했다. 행사가 열릴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또 코로나19에 러시아와 중앙아 지역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 성장률을 -5.5%, 카자흐스탄은 -2.5%로 전망했다. 이들 국가가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역성장이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키르기스스탄 등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북방 국가들의 경기가 좋지 않으면 한국도 사업에 제약이 생겨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출범한 북방위는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과의 교통·물류·에너지 분야의 연계성 강화를 목표로 한 대통령 소속 기구다.
22일 열린 7차 북방위 회의에서는 코로나 프리 패스포트 등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한·러 서비스 FTA, 한·러 투자펀드, 북방 국가들과의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확대 관련 방안이 안건으로 올랐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진단업체인 씨젠이 카자흐스탄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을 맺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투르크메니스탄에 마스크 생산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북방위는 밝혔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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