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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 신규확진 연일 최다…라마단에 봉쇄 완화

입력 2020-04-26 17:56  

사우디·UAE 신규확진 연일 최다…라마단에 봉쇄 완화
"상업적 '대목' 라마단 기간 경제 피해 고려"…코로나19 확산세 주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197명 늘어 1만6천29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발병 이래 가장 많다. 18일부터 8일 연속 1천명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사흘 연속 최다치가 바뀌었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우디는 중동(터키 제외)에서 이란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UAE 보건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532명 추가돼 9천813으로 늘었다. UAE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 500명을 넘은 뒤 사흘 연속 최다를 기록했다.
이 두 나라의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여느 곳보다 감염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보건부는 25일 "17일부터 환자를 병원에서 기다리는 검사에서 발병 우려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는 검사로 정책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검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16일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5일의 절반인 518명이었다.
UAE 보건부도 25일 누적 검사 건수가 100만 건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UAE의 인구 100만명당 검사 건수는 25일 기준 10만3천여건으로 아이슬란드(인구 36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이들 두 나라는 24일 시작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통행·영업 금지를 일부 완화했다.
사우디는 이달 6일 시작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다음달 13일까지 야간(오후 5시∼이튿날 오전 9시)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조건으로 쇼핑몰, 소매상 등 유통업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UAE 정부도 24일부터 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수하는 조건으로 쇼핑몰, 식당, 카페, 이·미용실 등 상업 시설의 영업을 재개했다. 26일부터는 메트로(전철),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했다.
4일부터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한 UAE 두바이 정부는 24일부터 야간(오후 10시∼이튿날 오전 6시)에만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부다비도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2시간 줄였다.
UAE 현지 언론은 통행금지령이 완화되자 두바이에서는 운동하러 나온 시민이 자주 눈에 띄었고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은 상점과 회사 21곳의 영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UAE 모두 라마단이 종교적으로 중요한 기간인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은 계속 문을 닫는다. 사우디는 이슬람 성지 메카에만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유지했다.
이들의 봉쇄 완화를 두고 한 달간 계속되는 라마단이 상업적으로 '대목'인 만큼 이런 봉쇄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고려하고 이 기간이 명절처럼 인적 교류가 활발한 이슬람권의 관습을 틀어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들 두 정부가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추적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지만 통제 조처를 완화한 라마단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UAE처럼 대규모 감염 검사를 하는 카타르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그간 가장 많은 833명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9천358명으로 늘어났다. 한 주전인 18일 카타르의 신규 확진자는 345명이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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