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절벽' 맞은 車업계, 5월 징검다리 연휴 붙여 가동 중단

입력 2020-04-27 16:55  

'수출절벽' 맞은 車업계, 5월 징검다리 연휴 붙여 가동 중단
르노삼성차 30일부터 11일간 가동 중단…현대기아차 내달 4일 포함 휴무
쌍용차 "노조와 휴업 논의 중"…한국GM "수출 상황, 생산 일정 유동적"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동규 기자 =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징검다리 휴일(이달 30일∼5월5일)을 전후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사흘을 더 붙여 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가 지난달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생산 중단에 따라 '긴 연휴'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최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XM3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본사로부터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닛산 로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차[005380] 역시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에 국내 전체 공장을 휴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급감하고, 딜러망 가동률이 50% 안팎에 그치며 판매 절벽을 맞은 탓이다.
현대차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먼저 공장을 세운다. 이 역시 중동, 아시아 등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현대차는 신차 제네시스 G80의 생산은 6월부터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출시한 G80은 첫날 계약이 2만2천대 이뤄지고, 누적 판매 3만4천대로 올해 판매목표인 3만3천대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제네시스 G70, G80, G90 등을 조립하는 울산 5공장의 생산 전략을 바꿔 G70과 G90 생산을 줄이고 G80 생산을 늘리는 식으로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000270]도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 광명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을 휴업한다.
광주 3공장 대형버스 생산라인은 이날부터 사흘간 가동을 중단하며 소하리 1·2공장은 추가로 다음달 22∼25일에도 공장 문을 닫는다.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공장들은 기아차 9개 단위 공장 중 수출이 많은 곳으로, 수출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조절이 목적이다.

라인별 순환 휴업을 시행하고 있는 쌍용차는 현재 노조와 5월 연휴 휴업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 물량 등 재고 조절을 위해 징검다리 연휴에 낀 내달 4일 휴업 여부를 조만간 결론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미국으로 수출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생산 일정도 그에 따라 매일매일 달라지고 있다"며 "5월 연휴 공장 가동 일정도 직전에나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한국GM은 공장 가동률을 올리기 어려운 처지다.
merciel@yna.co.kr,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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