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뒤끝인사'?…"팬데믹 대비 지적한 감찰관 교체"

입력 2020-05-02 21:22  

트럼프, 또 '뒤끝인사'?…"팬데믹 대비 지적한 감찰관 교체"
감찰 보고서에서 "병원, 장비·검사 부족" 경고…트럼프 "가짜서류"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태세와 관련해 보호장비 부족 우려를 경고한 보건복지부 감찰관 교체에 나섰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당국자가 작성한 보고서를 "가짜 서류"라 부르며 맹비난, '인사 보복' 논란도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신임 보건복지부(HHS) 감찰관(IG) 후보자로 연방 검사인 제이슨 와이다가 지명됐다고 밝혔다.
와이다 후보자는 취임하면 현재 복지부 감찰관실을 이끄는 크리스티 그림 수석 부감찰관을 대체하게 된다.
그간 수석 부감찰관으로서 감찰관 역할을 해온 그림 부감찰관은 지난달 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병원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장비 및 검사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윗에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지낸 그 감찰관은 왜 보고서를 내기 전에 책임이 있는 장군이나 부통령,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길 원하지 않았나"라며 "또 다른 가짜 서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림 부감찰관이 신종플루(H1N1)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때 1만7천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림 부감찰관이 현 정부에 대해서만 까다롭게 군다고 불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 감찰관이 어디서 온 거냐", "이름이 뭐냐"라며 "그 보고서는 틀렸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과 견해가 다른 당국자를 내쫓았다는 의혹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2일 미 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릭 브라이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가 보복성 인사 조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