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부서 내부국경 통제 완화 움직임…봉쇄 항의 시위도

입력 2020-05-10 02:39  

유럽 일부서 내부국경 통제 완화 움직임…봉쇄 항의 시위도
스위스, 폐쇄했던 프랑스·이탈리아 국경 검문소 추가 개방키로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각국이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내부국경 통제 완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0만4천636명으로, 전날보다 2만3천380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15만1천633명으로, 전날보다 1천119명 늘어났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 26만2천783명, 이탈리아 21만8천268명, 영국 21만5천260명, 러시아 19만8천676명, 프랑스 17만6천79명, 독일 17만876명 등이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는 영국 3만1천587명, 이탈리아 3만395명, 스페인 2만6천478명, 프랑스 2만6천230명 등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점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는 두 달 전 폐쇄했던 국경 검문소 일부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정부는 2단계 봉쇄 완화 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11일부터 국경 검문소 15곳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개방되는 검문소는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칸톤(州)에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접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달 20일 제네바 칸톤에 있는 5개 검문소를 부분 개방했으며, 이달 초에는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검문소 3곳을 포함해 4곳을 추가로 열어 차량 통행을 허가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26개국이 유럽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다.
솅겐지역에서는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가입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내부 국경 통제에 나서면서 솅겐 협정의 기능은 사실상 일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사람뿐 아니라 국경을 오가는 물자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내주 회원국들에 내부 국경 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EU 집행위가 오는 13일 공개할 코로나19 대응 관련 계획 초안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 부문을 돕기 위해 일부 여행 재개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스위스에서는 이날 수도 베른을 포함해 바젤, 장크트 갈렌, 취리히 등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유를 원하고 제약은 거부한다'는 슬로건이 적힌 포스터 등을 들고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슬로베니아에서도 8일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 봉쇄 조치 및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민 5천여 명은 8일 오후 늦게 수도 류블랴나에 모여 정부의 계속되는 집회·시위 금지 조치에 항의했다.
시위는 표면적으로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지만, 이면에는 야네스 얀사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부패에 대한 항의도 포함됐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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