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대응 오바마 때와 비교돼"…UFC 재개 쌍수환영

입력 2020-05-11 00:27  

트럼프 "코로나19대응 오바마 때와 비교돼"…UFC 재개 쌍수환영
전임정부 대응 때리며 바이든 흠집내기…"우리는 스포츠를 필요로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거듭 자화자찬하면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또다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 대해 '반격'을 시도하면서 대선 본선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흠집을 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대해 매우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며 "특히 전염원인 중국으로부터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매우 조기에 금지한 데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1N1 돼지독감으로 알려진 오바마/졸린 조의 재앙과 비교해봐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인자로 재임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대응을 또다시 끄집어낸 뒤 "형편없는 점수, 나쁜 여론조사-무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시절 함께 일했던 참모 출신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내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남에겐 관심이 없다' 같은 생각이 우리 정부에 작동하면서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다"고 언급한 내용의 음성파일이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탓도 이어갔다.
그는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와 탄핵 사기로 부당한 퓰리처상을 탄 가짜 기자들은 진짜 기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럽혀진 그 상을 언제 반납할 것인가"라며 "나는 명단을 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에 관한 기사로 노벨상을 받은 모든 기자는 언제가 돼야 그들의 소중한 노벨상을 진실한 기자들과 언론인들에게 돌려줄 것인가"라며 "나는 매우 종합적인 명단을 위원회에 줄 수 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혼동한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경기생중계에 맞춰 경기 재개를 환영하는 메시지도 내보냈다.
그는 "나는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와 UFC에 축하하고 싶다"며 "그들은 큰 경기를 가지려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리그들을 다시 복원시켜라. 경기를 하자. 여러분은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해야 할 무엇이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스포츠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우리의 스포츠가 돌아오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차례에 걸쳐 대회를 연기한 바 있다. 이번 경기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UFC 경기 환영 메시지를 놓고 재선을 염두에 둔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으로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백악관 내 대통령과 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인사들의 잇따른 코로나19 감염으로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에도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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