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했던 중국 노동운동가 5명, 구금 1년4개월 만에 석방

입력 2020-05-11 14:57  

행방 묘연했던 중국 노동운동가 5명, 구금 1년4개월 만에 석방
비공개 상태서 재판받고 풀려나…'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구금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체포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의 노동운동가 5명이 구금된 지 1년 4개월 만에 풀려났다.
1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 인권단체인 중국노공통신(China Labour Bulletin)은 당국에 체포된 뒤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장즈루, 우구이쥔, 젠후이, 쑹자후이, 허앤청 등 중국의 노동운동가 5명이 지난 7일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1월 20일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으나, 체포된 직후부터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장즈루는 후난(湖南)성 성도인 창사(長沙)에서, 나머지 4명은 광둥(廣東)성에서 각각 체포됐으며, 이들은 구금 상태에서 비공개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당시 노사 분규를 일으킨 혐의로 노동운동가, 노동자, 학생 등 30여명을 체포하면서 이들 5명을 포함했다.
중국노공통신에 따르면 장즈루와 우구이쥔은 비공개 재판을 통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을, 나머지 3명은 징역 1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각각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지난 24일 공식적으로 석방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주간 모처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지난 7일 집으로 돌아왔다.
중국노공통신 설립자 한둥팡은 이들 노동운동가의 가족도 이들이 귀가하기 전까지는 행방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둥팡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용자와 교섭할 노동조합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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