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프랑스 핵항모, 1명 빼고 모두 완치

입력 2020-05-12 01:25  

코로나19 집단감염 프랑스 핵항모, 1명 빼고 모두 완치
샤를 드골함 감염 승조원 1천46명 중 1명 제외하고 완치
국방장관 "지휘부, 바이러스 대처능력 과신…과오는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의 승조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1천명 이상의 대원들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완치됐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샤를 드골함의 승조원 총 1천760명 중 60%인 1천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샤를 드골은 올해 1월 실전에 재배치돼 지중해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참가했다가 이후 북대서양과 발트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훈련을 하던 중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돼 작전을 중단했다.
파를리 장관은 현재 1명을 제외한 모든 확진 대원들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대원은 중환자실에 있다가 병세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파를리 장관은 진상조사 결과 항모전단 지휘부가 사태를 과소평가하고 예방 조치를 조기에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 지휘부와 의료진이 항모전단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능력을 과신했다"면서도 "그러나 항모 지휘부의 과오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항모 지휘부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발생하자 물리적 거리 두기 등의 조처를 했지만, 대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이런 조치들을 3월 말에 해제했다고 한다.
파를리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항모에 어떻게 유입돼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함상의 첫 의심 환자는 항모가 지중해의 키프로스에 지난 2월 20~21일 정박했다가 출항한 뒤인 2월 26일 이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핵심 전략자산인 샤를 드골은 1년 반 동안 13억유로(1조7천억원 상당)를 들여 핵연료를 새로 주입하고 전투시스템을 개선한 뒤 지난 1월 실전에 재배치됐다가 지난달 12일 모항으로 조기 귀환했다.
프랑스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인 샤를 드골은 핵 추진 동력으로 가동하며, 20기의 라팔 전폭기, 2기의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3기의 해상초계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다.
항모전단은 2척의 호위함, 1척의 보급선, 1척의 공격용 핵잠수함으로 구성돼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