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기업 해외활동 제동…폼페이오 "전세계가 위험 인지하길"

입력 2020-05-15 00:43   수정 2020-05-15 14:50

미 중국기업 해외활동 제동…폼페이오 "전세계가 위험 인지하길"
미중 코로나19 충돌 속 反중 전선 구축 시도…"중국 전세계 기만"
이스라엘 방문 시 중국 기업 수주 '저지' 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전 세계의 파트너들이 인지하길 바란다면서 다른 나라를 상대로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華爲) 등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판매를 '봉쇄'하는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을 들여다보겠다는 발언까지 내놓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중 간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해외 활동에 대한 미국의 '제동' 및 반(反)중국 기업 전선에 동참하라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KAN 11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이스라엘 내 투자에 대해 큰 우려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에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세계에 걸친 중국의 투자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전날 돌아왔다. 폼페이오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는 중국 기업의 이스라엘 담수화공장 사업 수주를 저지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들(중국 기업들)이 정상적인 상업 법인으로서 작동한다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정치적 차원을 갖는 방식으로 진입할 때, 국영 기업일 때, 또는 사악한 임무를 가진 법인일 경우 우리는 전 세계에 걸친 우리의 우호적인 파트너들이 확실히 그 위험을 이해하도록 보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와 이러한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답변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 국민이 성공하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이스라엘의 사회기반 시설, 이스라엘의 통신 시스템, 이스라엘 시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결국 미국이 이스라엘과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할 능력 역시 위험에 빠트리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접근권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기업에 이스라엘 담수화공장 사업을 발주하지 말라고 '압박'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위험이 정말로 실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스스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그와 관련된 정보를 그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로부터 들은 답변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와 같은 이슈는 항상 이어지는 대화이지만, 나는 그들이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솔직히 전 세계가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일어난 일에 대해 목격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전 세계가 그것을 봐왔고 중국 공산당이 얼마나 세계를 기만하고 적기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봐왔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며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미국과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이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갈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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