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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출된 미 코로나 내부고발자 "보복의 두려움 없이 말하게 해야"

입력 2020-05-15 02:17  

축출된 미 코로나 내부고발자 "보복의 두려움 없이 말하게 해야"
하원 청문회 "미 행정부 코로나19 대비 부족"…트럼프 "정부 일해선 안되는 사람"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축출된 전직 백신 개발 책임자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비가 부족했으며 중요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국장이었다가 지난달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된 릭 브라이트는 이날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보건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해야 할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 전반에 걸쳐 적절한 리더십과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광범위한 검사와 추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포함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또 "우리는 미 국민에게 진실해야 한다. 진실은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이끌게 하라. 보복의 두려움 없이 말하게 하라. 우리는 경청해야 한다. 각자 지금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언에 앞서 사전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올해 말에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조율된 국가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겨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우리는 아직 중앙집권화되고 조율된 표준적인 계획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한 기회의 창을 닫고 있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과학에 기반해 국가적으로 조율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직무에서 배제돼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됐다며 내부고발을 제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에 앞서 트윗을 올려 "소위 내부고발자인 릭 브라이트를 나는 모른다. 그를 만나거나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며 "그러나 내게 그는 불만을 품은 직원이고, 나와 얘기한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브라이트)의 태도로는, 더는 우리 정부를 위해 일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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