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액 7조원 돌파…임플란트 3년 연속 1위

입력 2020-05-20 09:00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액 7조원 돌파…임플란트 3년 연속 1위
"고령화·건강보험 적용 영향으로 임플란트 생산 늘어"
체외진단용 시약 생산액 3천780억원 9% 감소…코로나19 이전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이 지난해 7조원을 돌파했다. 인구 고령화와 노인 치과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힘입어 치과용 임플란트의 생산액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7조2천794억원으로 2018년(6조5천111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8%다.
품목별로는 치과용 임플란트(1조3천621억원) 생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범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4천706억), 성형용 필러(2천435억) 등이었다.
이 중 치과용 임플란트는 3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정부는 2015년 7월 70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데 이어 2016년 7월에는 연령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8년 7월부터는 본인부담률도 50%에서 30%로 내렸다.
이에 65세 이상 성인의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2017년 65만3천71건에서 지난해 84만2천287건으로 크게 늘었다.
치아, 턱을 촬영하는 치과용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는 전년 대비 생산액이 75.3% 늘어나 생산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과 수입액 역시 2018년 대비 8.9%와 13.3% 증가했다. 수출액은 4조2천791억원, 수입액은 4조8천490억원이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범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5천615억원)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3천640억원), 성형용 필러(2천549억원) 순이다.
수출액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치과용 임플란트로 전년보다 33.9% 증가했다. 중국, 독일, 루마니아 대상 수출이 많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7천152억원), 미국(6천756억원), 독일(2천763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수입이 많았던 품목은 매일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1천771억원)였고,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다초점 인공수정체였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입액은 2018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1천46억원으로 73.8% 늘었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백내장 수술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수정체를 대체하기 위한 근시·원시 회복 시력교정용 임플란트다. 고령 환자의 백내장 수술 시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하고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로 불리는 체외진단용 시약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이번 통계는 지난해 기준이어서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체외진단용 시약 생산액은 3천780억원으로 2018년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5천12억원으로 3.1% 줄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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