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홍역' 미 핵항모 루스벨트호, 2개월만에 실전 배치

입력 2020-05-21 16:14   수정 2020-05-21 16:22

'코로나19 홍역' 미 핵항모 루스벨트호, 2개월만에 실전 배치
969명 발병 후 2개월간 괌 정박…승조원 수 줄이고 거리두기 조치 시행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2개월여만인 21일 실전 배치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해군은 성명에서 루스벨트호가 승조원 규모를 줄이고 또 다른 발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속에 이날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5천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한 루스벨트호는 감염자 속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지난 3월 21일부터 괌에 정박해왔다.
당시 최소 969명의 승조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이 사망했다.



이 사태는 브렛 크로지어 당시 함장이 더 큰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승조원 하선을 상부에 호소하는 서한을 보낸 일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위기로 비화했다.
미 국방부는 이 일로 지난달 초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했고, 이 과정에서 크로지어 전 함장의 '판단력 부족'을 지적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토머스 모들리 당시 해군장관대행이 논란에 휘말려 사임하기도 했다.
결국 해군 수뇌부는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직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복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루스벨트호의 발병 확산 경위에 대한 법적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로지어를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선내 발병에 대한 그의 대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한편 루스벨트호 재배치 직전 함선으로 복귀한 승조원 5명이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들과 밀접 접촉한 18명의 승조원이 하선하기도 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