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굴기의 '허상'…"자급률 5년간 제자리걸음"

입력 2020-05-22 10:54   수정 2020-05-22 20:12

중국 반도체 굴기의 '허상'…"자급률 5년간 제자리걸음"
지난해 반도체 자급률 15.7%…5년 동안 0.6%포인트 향상
IC인사이츠 보고서…"2024년 자급률도 20.7%에 그칠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중국의 반도체 자급 프로젝트에 진전이 없으며, 앞으로 5년 동안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은 당장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지난해 15.7%로 2014년보다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지역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보고서는 2024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7%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1%포인트가량 올라가지만 여전히 더딘 속도이며, '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 목표로 한 70%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중국 기업의 생산량만 보면 지난해 중국의 자급률은 6.1%에 불과하다. 2024년에도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을 외국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이 반도체 자급 수준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향후 10년 동안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내 17나노 D램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연간 시설투자가 15억달러 수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합계 투자액(397억달러)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 밖에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선두 기업과 비교할 때 수십년가량 뒤처져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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