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지난해 스위스에서 자격을 인정받은 의사 4명 중 3명이 외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현지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에서 의사 자격을 받은 4천 명 가운데 약 72%인 2천900명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훈련을 받았다.
이는 비단 지난해 만의 일은 아니며 외국 출신 의사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출신 지역은 독일(1천208명)과 이탈리아(352명), 프랑스(258명) 등 인접국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동유럽 국가에서 온 의사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신문은 "루마니아 출신 의사가 10년 동안 거의 10배 증가해 지난해 기준 15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는 유럽연합(EU)과 스위스 사이에 맺은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협정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외국인 의사 증가세에 스위스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방 공중보건청은 이런 상황이 "이상적이지는 않다"고 말했고, 스위스 지역보건이사회연맹은 "외국에 대한 의존은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의료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의학협회 역시 "우리는 오래전부터 충분한 수의 의사를 양성하라고 각 지역에 요구해왔다"면서 "스위스가 지난 20년 동안 이를 방치해왔다는 사실을 이제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 국가들도 현재 의사 수가 부족한 데다 근무 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스위스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의사를 모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적에 스위스 정부는 2025년부터 자국에서 훈련받은 의사를 매년 1천300명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 대책을 지난 2016년 발표했다.
여기에는 1억 스위스프랑(약 1천276억원)을 투입해 추가적인 의학 과정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훈련을 받아 의사가 된 인원은 1천100명으로, 2018년 1천 명보다 1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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