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에서 야간 통행금지에 반발하는 시위가 3일(현지시간) 밤 수도 다카르까지 번졌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카르의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보안군에 돌을 던졌다.
세네갈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석 달 가까이 해질녘부터 해뜰 때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해왔다.
세네갈 수도의 소요는 그 전날 밤 이슬람 성지 투바에서 일어난 것과 비슷했다.
투바에서는 사람들이 앰뷸런스에 불을 지르고 투석하는 한편 사무실 건물을 약탈했다.
다카르 주민인 하비바투는 로이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병이긴 하지만 마키 살(세네갈 대통령)은 대부분 사람이 가난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가난하다. 석 달 간 집에만 있는 건 너무하다"고 말했다.
소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 지역에는 군경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네갈 남부 카오라크 지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세네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45명을 포함해 4천명에 가깝다.
다카르와 투바는 상업 중심지이자 순례지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다카르와 투바의 점증하는 소요사태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 조치들이 수백만 명의 비공식 부문 생계를 손상해 긴장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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