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0여개 실험실서 하루 30만건 검사"…'고점 안정기'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일(현지시간) 44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일주일 동안 8천명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31일 9천명대로 돌아갔던 하루 추가확진자 수는 이달 2일 다시 8천명대로 내려와 이날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8천83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44만1천1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1천9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만9천214명으로 늘었다.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지던 4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2천명대 이하로 떨어져 이틀 연속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69명이 추가되면서 5천384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8천666명이 완치됐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20만4천623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감염자의 46% 이상이 완치된 것이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90만2천31명), 브라질(58만4천562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온 뒤 계속해 8~9천명대를 오르내리며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하루 30만 건 정도의 진단 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하면서 감염자 확인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당국 산하 108개 실험실, 국립병원 산하 497개 실험실, 106개 사설 실험실 등 모두 711개 실험실에서 진단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고점 안정기'(plateau)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 크게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이후 통상 감소세로 이어진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감염증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지역별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하도록 지시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1일부터 일부 완화해 모든 시민이 산책을 위해 1주일에 3회까지 집을 벗어날 수 있도록 허가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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