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통장상품' 내놓은 네이버·SKT…어디 가입할까?

입력 2020-06-09 06:00  

동시에 '통장상품' 내놓은 네이버·SKT…어디 가입할까?
'네이버통장' 연 3%+포인트 3%…'T이득통장'은 연 2% 복리 혜택
네이버통장은 예금자보호 안돼…T이득통장은 SKT해지·명의변경시 금리 0.1%로 조정돼
비대면 개통 편한 만큼 상품 특징 꼼꼼히 살펴야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두 축인 포털 플랫폼과 이동통신의 대표 주자 네이버와 SK텔레콤[017670]이 나란히 금융 상품을 내놓으면서 '테크핀'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소비자 일상에 스며드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소비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겠다는 '락인 효과'(Lock-in·묶어두기)를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006800]와 함께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인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 회원이 이 통장을 만들어 네이버페이에서 한 달에 10만원 이상∼100만원 이하를 결제하면 세전 연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00만원 초과∼1천만원 이하 금액에는 1%의 추가 수익이 돌아온다. 1천만원 초과 금액에는 0.35% 수익률이 추가 적용된다. 약정 수익률은 내년 5월까지 적용된다.
또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하면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기본 적립률 2.5%에 네이버통장 이용 시 0.5%를 추가해주는 것이다.
네이버통장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네이버 앱으로 비대면 개통할 수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핀크'(Finnq)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자유 입출금 통장 상품인 'T이득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통장은 예금 금리가 연 2%다. 현재 시중은행의 입출금 통장 예금 금리가 연 0.1%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금리다.
SK텔레콤 가입자가 T이득통장을 만들고 예치금을 200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면 기본금리 1%에 우대금리 1%를 더해 총 2%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200만원을 초과한 예치금에 대해서는 0.5%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T이득통장은 복리 상품이어서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다.
핀크 측은 "T이득통장을 월급통장으로 활용하면서 예치금 200만원을 유지하면 한 달에 이자 혜택을 3천333원씩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이달 15일부터 핀크 앱을 통해 'T이득통장'을 개통할 수 있다.

이처럼 IT 기업 또는 통신사가 내놓는 '테크핀' 상품은 스마트폰 및 언택트(비대면)가 일상이 된 현시대에 락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업계와 소비자에게 모두 주목받고 있다.
테크핀이란 IT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내놓은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금융사가 IT 기반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가리켰던 '핀테크'를 뒤집은 개념이다.
네이버는 최근 락인 효과를 노리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달 1일 출시한 유료회원 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통장을 연계해 두 상품에 모두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파격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 멤버십과 통장은 네이버 쇼핑·페이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라며 "(네이버 입장에서) 포인트 적립이 늘어날수록 마케팅비 부담이 소폭 증가할 수 있으나, 포인트가 쇼핑에서 재사용되면 수수료로 다시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는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금융 상품 개통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크핀 상품의 경우 가입이 편리한 만큼 약관 등을 상세히 안내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출시된 네이버통장의 경우 '연 3% 수익'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 조건 없이 3% 수익을 주는 기간은 8월 말까지다.
또 네이버통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상품이어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SK텔레콤 'T이득통장'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하면 금리가 0.1%로 조정된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