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코로나19 지원 '큰 손' 부상

입력 2020-06-09 16:30  

中 기업들 코로나19 지원 `큰 손' 부상
알리바바·틱톡·텐센트·화웨이 등 국제 원조 첫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국에 인도적 지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P통신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영어이름 잭마)을 비롯해 동영상 공유업체 틱톡, 소셜 미디어 위챗 사업자 텐센트, 컴퓨터 제조사 레노보,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가전업체 하이얼,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JD) 등이 앞다퉈 국제 원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 건국 이후 국제적 원조에 처음 대규모로 동참한 이들 기업은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 중동,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코로나19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에 현금과 음식, 방역 및 의료장비 등을 제공하며 인도주의적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지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우군을 늘리고 있으며, 천연자원이 많아 중국이 오랫동안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온 아프리카와는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원인 마윈은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가 극에 달하던 지난 4월 인공호흡기 1천대를 지원했으며, 그의 `잭마 재단'도 아프리카 54개국에 인공호흡기 500대와 20만벌의 방호복, 50만켤레의 의료용 장갑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도 방역 장비를 전달한 잭마재단은 또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CDCP)가 코로나19 검사자를 10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ACDCP의 존 은켄가송 사무국장은 전했다.
마윈은 지난 4월 말 아프리카 의료진을 위해 잭마재단 주최로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어느 나라도 혼자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대주주인 틱톡은 의료진과 코로나19 피해자들에게 2억5천만달러(약 2천992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이기도 한 텐센트는 1억달러 지원을 선언했으며,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해 15개국에 마스크와 방역 장비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레노보와 BYD는 마스크와 다른 물품들을 지원했으며, 하이얼은 파키스탄 공장에서 주민들에게 음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도 한 화웨이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이상에 의료 및 통신 기술과 마스크, 기타 보호 장비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의 창업자 리처드 류와 그의 아내 낸시 장은 50대의 인공호흡기와 500만장의 마스크, 의료용 장갑 등 기타 물품들을 영국에 지원했다.
징둥닷컴은 이와 별개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및 정신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프리카의 세네갈과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은 공개적으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지난 3월 잭마재단의 구호품이 도착하자 "정말 필요한 지원"이라면서 "모든 르완다 국민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지원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라고 지적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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