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8천명대서 멈춘 러시아 코로나19 감소세

입력 2020-06-09 17:34  

하루 확진자 8천명대서 멈춘 러시아 코로나19 감소세
"8일째 8천명대, 누적확진 48만여명"…모스크바 제한조치 완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8일째 8천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8만명을 넘어 세계 3위 규모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확진자 수는 같은 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이후 계속해 8~9천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8천59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48만5천2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1천5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9만8천590명으로 늘었다
모스크바의 신규확진자 수는 7일까지 닷새 연속 2천명대 이하에 머물다 전날 다시 2천명대(2천1명)로 회귀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71명이 추가되면서 6천142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1만1천709명이 완치돼 퇴원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24만2천397명이 완치됐다고 전했다. 완치율은 50%에 근접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202만6천597명), 브라질(71만887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고점 안정기'(plateau)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 크게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이후 통상 감소세로 이어진다.
하지만 8천명대에서 멈춘 신규 확진자 수가 오랜 기간 지속하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이날부터 방역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실시해온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4월 중순부터 시행해온 차량 통행증 제도도 폐지했다.
모스크바시는 그동안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통해 식료품이나 약품 구매 등의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해왔다. 1주일에 3회의 산책만을 허용했다.
또 필수 사업체로 지정돼 출근하는 근로자들도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시 당국으로부터 전자통행증을 발급받도록 해왔다.
모스크바시의 제한 조치 완화에 이어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다른 지역들도 조만간 유사한 결정들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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