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문탓에' 현장시찰중 생산한 코로나19 면봉 폐기

입력 2020-06-11 08:39  

'트럼프 방문탓에' 현장시찰중 생산한 코로나19 면봉 폐기
공장측, 수행인원 많아 사전에 폐기 결정하고 생산 일정도 변경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공장이 당시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관련 제품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메인주의 의료용품 공급업체인 퓨리턴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면봉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곳은 연방 지원을 받아 면봉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 주가 봉쇄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곳 방문도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는 현장 행보의 일환이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퓨리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시점에 생산된 면봉을 폐기 처분했다.
정부 당국자, 경호 요원, 취재진 등 방문자가 많다는 인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전에 이미 이 면봉을 없애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공장의 설명이다.
퓨리턴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당시 대통령이 공장을 적극적으로 둘러보던 15분의 시찰 순간에 일부 선택된 기계에서만 제한적으로 면봉 생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한 제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생산 계획을 토요일인 6일로 하루 늦춰둔 상태였고, 주간 생산량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시찰 때마다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있는 곳조차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눈총을 샀다. 그는 당일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한 여직원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퓨리턴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처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대통령과 다른 고위 당국자에게 인정받을 기회를 가져 기뻤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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