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약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있을 가능성"

입력 2020-06-11 11:03  

"고양이 약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있을 가능성"
중국 연구진 "실험실 테스트에서 훌륭한 안전성 보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 고양이 질병 치료제가 사람에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치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학과학원 장수양(張抒揚)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치료제 'GC376'을 이용해 컴퓨터 모델링과 실험실 테스트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엠프로(Mpro)라는 효소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나누는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는 아미노산을 이용해 기본구성물을 만든다.
이때문에 엠프로가 없으면 바이러스가 복제할 수 없는데, GC376이 이 효소와 결합해 바이러스 복제를 효과적으로 막았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GC376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로 쉽게 침투하고 매우 낮은 농도로 투여해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훌륭한 안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GC376 개발사인 미국 애니바이브(Anivive) 생명과학이 몇주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해당 약물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긴급 승인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애니바이브 측은 지난달 말 "몇달간의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FDA에 사전시험용 신약을 신청했다"면서 "임상연구 계획서 수립에 FDA의 지침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SCMP는 전했다.
화난(華南)농업대학 수의학원 궈샤오펑(郭?峰) 교수는 "일부 질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되고 치료법이 비슷할 수 있다"면서도 "차이점이 있다면 품질이다. 사람은 고양이보다 더 복잡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하얼빈(哈爾濱) 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4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중간숙주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