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신 전략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 실전배치

입력 2020-06-13 07:00  

러시아, 최신 전략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 실전배치
핵전력 강화 정책 일환…"1척이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 능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핵전력의 핵심 요소가 될 최신 전략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이 12일(현지시간)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됐다고 현지 국방부 공보실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의 날'(러시아가 옛 소련에서 주권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12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세브마슈' 조선소에서 잠수함 인도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과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북해함대 사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한 블라디미르 대공함은 2017년 11월 진수됐으며 그 뒤 오랜 기간의 운항 시험을 거쳐 이날 북해함대에 실전 배치됐다.
잠수함은 지난해 10월 말 백해에서 탑재 무기인 '불라바' 전략미사일 발사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백해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수천km 떨어진 극동 캄차카반도의 쿠라 미사일시험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대공함은 러시아의 최신 전략핵잠수함인 보레이급 잠수함 가운데는 네 번째, 보레이급을 더 개량한 보레이-A급으로는 처음으로 건조된 잠수함이다.
러시아는 2013년 초도 보레이급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함을 북해함대에 실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알렉산드르 넵스키'함과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함을 태평양함대에 배치했다.
앞으로 보레이-A급 4척을 더 건조해 모두 8척의 보레이급 잠수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보레이급 잠수함은 길이 170m, 수중배수량 2만4천t으로 웬만한 소형 헬기 항공모함보다 크다.
여기에 사거리 1만㎞에 독립목표재돌입탄두(MIRV)를 10발까지 장착하는 불라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본 16기(개량형은 20기)까지 탑재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라바 미사일 개별 핵탄두의 위력은 재래식 TNT 폭약 기준으로 최대 15만t 규모다. 이는 히로시마 투하 원폭보다 12.5배나 큰 것이다.
이에 따라 보레이급 잠수함 1척의 화력은 2천만t(20 메가t) 이상으로 웬만한 국가의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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