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로나19 와중 2개월여만에 다중 공식행사 처음 참석

입력 2020-06-13 09:00  

푸틴, 코로나19 와중 2개월여만에 다중 공식행사 처음 참석
'러시아 주권 선포의 날' 기념식 나와…평소 모스크바 외곽서 원격 업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하던 지난 3월 말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식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사실상의 '자가 격리'에서 벗어나 대중 행사에 나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서쪽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의 날은 지난 1990년 6월 12일 소련에 속한 러시아공화국이 국가 주권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92년부터 지켜져 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행사에 참석해 국가 주권의 날에 맞춘 국기 게양식과 뒤이어 열린 국가 공훈자 시상식까지 자리를 지켰다.
푸틴은 국가나 국민을 위해 큰 공헌을 한 문화계 인사, 과학자, 기업인, 의료계 인사 등에게 '노동 영웅' 메달을 수여한 뒤 수훈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포옹을 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의 접촉에서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지난 3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의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시 서쪽 외곽 노보오가료보 지역에 있는 관저에 머물며 원격으로 업무를 봐 왔다.
정부 인사들과의 주요 회의도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크렘린 행정실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날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1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10여일 동안 하루 8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의 누적 확진자도 20만명을 넘어섰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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