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우디, 카타르 스포츠채널의 무단도용 피해 방조"(종합)

입력 2020-06-17 02:11  

WTO "사우디, 카타르 스포츠채널의 무단도용 피해 방조"(종합)
사우디 국부펀드의 영국축구 뉴캐슬 인수추진 영향 주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스포츠 방송 중계를 둘러싼 지식 재산권 분쟁에서 카타르의 손을 들어줬다.
dpa, AP 통신에 따르면 WTO의 1심 절차에 해당하는 분쟁해결기구(DSB)는 사우디에 근거를 둔 beoutQ 방송이 카타르 스포츠 채널 beIN의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것을 사우디가 막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DSB는 특히 beIN이 사우디에서 소송을 제기하려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을 사우디가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의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와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카타르는 사우디가 2017년 6월 beIN을 차단한 이후 beoutQ가 beIN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며 2018년 10월 WTO에 사우디를 제소했다.
당시 카타르는 "사우디의 WTO 규정 위반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국제적인 지식 재산권 보호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는 이번 판결이 "완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권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성명을 내고 "사우디는 지식 재산권을 강하게 보호해왔으며 국내법과 절차를 WTO 규정에 적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DSB 판결에 불복해 상소할 수는 있지만, 상소 기구는 판사 역할을 하는 상소 위원의 부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한편 사우디는 beoutQ와 관련, 카타르 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UEFA는 성명에서 beoutQ가 축구 경기를 불법적으로 중계하고 있다면서 "해적 방송은 투자뿐 아니라 우리가 아는 프로 스포츠의 존재마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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