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치른 발칸반도의 앙숙 세르비아-코소보 관계 개선 잰걸음

입력 2020-06-17 17:43  

내전 치른 발칸반도의 앙숙 세르비아-코소보 관계 개선 잰걸음
미국 그리넬 전 주독 대사 "양국, 27일 백악관서 회동"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오랫동안 적대 관계를 이어온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평화협상이 이달 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르비아-코소보 평화회담 특사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국 대표가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넬 전 대사는 양국이 회담 개최를 위해 당분간 외교적 분쟁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즉각 이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초대를 반겼다.
앞서 코소보에서는 세르비아와의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둔 우파 성향의 압둘라 호티 총리가 지난 3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 사흘 만에 양국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한 대(對)세르비아 무역 장벽을 폐지해 일단 평화협상 개시를 위한 분위기는 조성된 상태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두 국가가 계속 반목하면 러시아가 전략적 요충지인 발칸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평화협상 중재에 적극적이다.
이슬람교도인 알바니아계 인구가 절대다수인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내전을 겪었다.
나토의 개입으로 1999년 전쟁이 종식됐고 코소보는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2008년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중국 등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유엔 등 국제기구 가입도 막아왔다. 이런 이유로 양국은 10년 넘게 서로 적대시하며 수시로 충돌하고 있다.
두 나라는 EU 중재로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2018년 코소보가 세르비아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장벽을 세우면서 대화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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