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탐사 로버, 코로나19 의료진 '감사판' 달고 간다

입력 2020-06-18 10:14  

미국 화성탐사 로버, 코로나19 의료진 '감사판' 달고 간다
'퍼서비어런스' 내달 20일 발사…의료진 헌신 상징 그래픽 새긴 알루미늄 판 달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내달 20일 예정대로 발사되는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세계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특별한 판을 장착하고 화성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 코로나19 확산에도 퍼서비어런스 발사 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의료진의 노고 덕분이라며 코로나 19 방역 전선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싸우고 있는 세계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나타내는 '코로나19 퍼서비어런스 판'을 본체 왼쪽에 붙였다고 밝혔다.
가로 13㎝, 세로 8㎝의 알루미늄으로 된 이 판에는 의료계를 나타내는 고대 상징인 뱀이 휘감긴 지팡이가 지구를 떠받치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지구를 돌아 화성으로 향하는 궤도가 그려진 그래픽이 새겨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퍼서비어런스 프로젝트 부책임자인 매트 월리스는 "다른 이를 위해 헌신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미래 세대가 화성을 여행하다 이 로버를 봤을 때 2020년 지구에 이런 헌신적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했다.
NASA는 지난 2012년 12월 퍼서비어런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애초부터 발사 목표를 올해 여름으로 잡고 준비를 해왔다.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와 주기 상 26개월마다 '발사의 창'이 열리는데, 올 여름에 발사하지 못하면 2022년 9월까지 2년여를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올초 코로나 19 확산으로 여러 시설이 폐쇄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발사 일정을 고수해 왔다.
이때를 놓치면 5억~3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해 NASA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해온 화성탐사 프로그램이 모두 어긋날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
아랍에미리트가 발사하는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호와 중국이 준비 중인 화성 착륙 탐사선 '톈원(天問)-1호'도 발사의 창이 열려있는 기간에 발사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호는 현재 발사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 내주 중에 41번 발사장으로 옮겨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Ⅴ 로켓에 장착될 예정이다.
발사 목표일은 내달 20일로 잡혀있으며, 이때 발사하지 못하면 발사의 창이 열려있는 8월11일까지 발사 시도는 계속된다.
퍼서비어런스호는 약 5억500만㎞를 날아가 내년 2월 18일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해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 샘플을 준비하는 등의 탐사를 시작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 발사일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화성 착륙을 시도하는 날짜는 똑같은 날로 유지될 예정이다. 이는 화성 궤도를 도는 다른 위성이 착륙과정을 기록하고 중계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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