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시스템 부족" 경고…정부, 22일부터 대부분 완화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가 연방 정부가 최근 발표한 봉쇄 완화 조치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행한 봉쇄 조치의 대부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최대 1천 명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권장 거리도 기존 2m에서 1.5m로 완화되며 재택근무 권고도 종료된다.
지난 15일에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유럽 대부분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도 해제됐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마티아스 에거 박사는 "스위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모니터링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완화 조치가 스위스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생산 지수도 1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증가세가 지난달 중순 시행한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이후의 추가 완화책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스위스는 지난달 11일 식당과 상점의 영업, 대중교통 운행의 정상화, 초등학생의 등교를 시작했다.
에거 박사는 인터뷰에서 접촉자 추적, 격리, 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신속하고도 광범위한 검사도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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